● 탐험 일시 : 2013년 6월 27일 14시 ~ 17시
● 탐험 장소 : 북구 중흥동 경향마을 등
● 팀명 : 목요팀
● 작성자 : 김화선
물은 생명입니다.
우리 몸은 70%가 물로 형성되어져 있으므로 나쁜 물을 마시게 되면 인체가 독수(毒水)에 잠기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좋은 물은 우리의 몸속에 쌓여있는 지저분한 것들을 말끔히 청소해 주는 다정한 친구로서 물을 많이 마시면 피가
깨끗해지는 것은 물론 소변까지 맑아지고 변비도 치료된다고 합니다. 특히 아침 일찍 공복에 마시는 생수는
보약중의 보약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과 식량 부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누런 흙탕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에 동물과 사람이 함께 먹고 마시는 장면, 먹을 것이 없어 빈 그릇 바닥만 긁고 있는
아이들, 내전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절망. 서로를 다독이며 살아도 힘든 그 곳엔 물이 없어 핏빛이 가득한
오늘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땅은 다행이도 물이 풍부합니다.
70년도 이 전에는 마을마다 공동우물이 있었지요.
물이야말로 촌락이 형성되기 위한 필수요소였습니다. 지하수가 흔한 동네에서는 집집마다 따로 샘을 갖기도 했지만
대개는 공동우물을 파기 마련이었습니다. 공동우물은 부정을 타면 안 되는 귀한 존재여서, 우물을 팔 때는 금줄을
치고 정성들여 작업을 했습니다. 우물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만들어주는 끈이기도 했습니다. 옛날이야기 속에
나오는 나그네와 동네처녀 사이의 사연은 대부분 공동우물가에서 시작됐었지요. 고려 태조 왕건도 그런 인연으로
장화왕후를 얻었다든가…. 우물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하수가 풍부하게 흐르는 곳은 땅을 조금만 파도 물이
나오기 때문에 간단하게 돌을 쌓거나 시멘트로 우물을 만들었고 이런 곳에서는 항상 물이 철철 넘쳐흘러서 바가지로
물을 퍼서 쓰기도하고 또 샘 아래쪽으로 흐르는 물을 가둬 빨래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물이 귀한 동네에서는
물길이 잡힐 때까지 땅을 깊이 파서 ‘노깡’(시멘트 토관)을 박거나 돌로 벽을 쌓고 두레박을 걸쳐두었습니다.
지금은 시골이든 도시든 공동우물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지간한 오지까지 수도가 놓여 있기 때문에 공동우물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돼버렸습니다.
그 많던 우물은 메워져 흔적조차 없거나 뚜껑을 뒤집어 쓴 채 쓸쓸히 늙어가고 있습니다. 설령 메워지지 않은
우물이라도 가끔 답사 팀이나 찾아가 얼굴을 비춰볼 뿐 찾는 이가 없습니다. 물동이에 물을 가득 채우고 바가지를
얹어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던 우리네 어머니와 누이가 다시 우물가를 찾을 날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립민속박물관 내 있는 우물형태
북구 중흥동 경양마을
남구 양림동
남구 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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