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꿈꾸는 사랑
- 시인 이채 -
천 번을 접은
가슴 물소리 깊어도
바람소리 깃드는 밤이면
홀로 선 마음이 서글퍼라
청춘의 가을은 붉기만 하
더니 중년의 가을은 낙엽
지는 소리 옛 가을 이젯 가
을 다를 바 없고 사람 늙어
감에 고금이 같거늘 나는
왜, 길도 없이 빈 들녘 바람
처럼 서 있는가
모든 것이 그러하듯
영원한 내 소유가 어디 있
을까 저 나무를 보라
가만가만 유전을 전해
주는 저 낙엽을 보라
그러나
어느 한순간도
어느 한 사람도
살아감에 무의미한 것은
없으리 다만 더 낮아져야
함을 알뿐이다.
동영상
#11월첫날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생국화 및 청화쑥부쟁 2023. 11. 12 (0) | 2023.11.12 |
---|---|
송파제일교회 패밀리데이 2023. 11 4 (0) | 2023.11.05 |
서울 에어쇼 2023. 10. 21 (0) | 2023.10.22 |
충무기독신우회 소풍 2023. 10. 16 (1) | 2023.10.16 |
쥐띠 장기자랑 2023. 10. 14 (0) | 2023.10.15 |